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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이력서 vs 인간 이력서, 채용담당자의 선택은?

by INFO-VIBE 2025. 3. 28.

이력서 작성하는 사람

1. AI 시대, 이력서도 자동화된다

채용 시장에 인공지능(AI)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이제는 이력서 작성조차 AI에게 맡기는 시대가 열렸다.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불과 몇 초 만에 문법적으로 완벽하고, 포맷도 깔끔한 이력서를 생성해준다.

 

이에 따라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도 "이력서를 직접 써야 하나?"라는 고민이 생기고 있다.

 

과연 채용담당자는 AI가 작성한 이력서를 어떻게 바라볼까?

 

그리고 인간이 직접 작성한 이력서와 비교했을 때, 어떤 점에서 차별화가 가능할까?


2. AI 이력서, 과연 얼마나 뛰어날까?

AI가 작성하는 이력서는 다음과 같은 장점을 가진다:

  • 언어 표현력이 우수하고, 오탈자가 없다.
  • 맞춤법과 문장 구조가 논리적으로 완벽하다.
  • 직무에 맞춘 키워드 최적화가 가능하다.
  • 시각적으로 일관된 레이아웃을 제공한다.

이러한 요소는 첫인상에서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다.

 

특히 수많은 이력서를 짧은 시간 내 검토해야 하는 채용담당자 입장에서는 깔끔하고 잘 정돈된 이력서를 선호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겉보기만으로 평가가 끝나는 건 아니다.


3. AI 이력서의 한계: “너무 완벽해서 의심스러운”

많은 HR 담당자들은 공통적으로 AI 이력서의 문제점으로 '개성이 없다'는 점을 꼽는다.

 

즉, 표현은 완벽하지만 '인간적인 흔적'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 “팀워크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중요시합니다.”
  • “창의적인 문제 해결에 자신 있습니다.”

이런 문장은 너무 전형적이고 추상적이다.

 

채용담당자는 수백 개의 이력서에서 똑같은 표현을 반복해서 본다.

 

이럴 경우 오히려 AI로 작성한 이력서라는 역효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4. 인간 이력서의 강점: 개성과 맥락의 힘

반면, 인간이 직접 작성한 이력서에는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

  •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에피소드가 들어간다.
  • 표현은 다소 거칠어도 진정성이 느껴진다.
  • 지원자의 인간적인 가치관과 태도가 드러난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문장은 AI가 쉽게 따라 할 수 없다:

"편의점 야간 근무 중 발생한 정전 사태를 고객들과 협력해 해결하면서, 위기 대응 능력과 공동체 의식을 배웠습니다."

 

이 문장은 문법적으로 완벽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지원자의 경험과 태도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바로 이런 부분에서 인간 이력서는 여전히 강력한 경쟁력을 갖는다.


이력서 비교하는 담당자

5. 채용담당자의 진짜 관심사

그렇다면 채용담당자는 어떤 기준으로 이력서를 평가할까?

  • 직무 적합성: 경험과 역량이 해당 포지션에 맞는가?
  • 성장 가능성: 지원자가 학습하고 발전할 여지가 있는가?
  • 조직 적응력: 우리 팀과 잘 어울릴 수 있는가?

AI 이력서가 이 중 직무 적합성에서는 탁월할 수 있지만, 성장 가능성과 조직 적응력을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 부분은 결국 지원자의 가치관, 태도, 경험의 깊이를 통해 판단되므로 인간적인 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6. 하이브리드 방식: AI + 인간의 협업

요즘은 많은 지원자들이 AI를 도구로 활용해 이력서를 작성한다.

 

예를 들어:

  1. 초안을 ChatGPT로 작성한 뒤,
  2. 자신만의 경험과 문장을 덧붙이거나 수정하고,
  3. 직무나 회사의 특성에 맞게 맞춤화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AI의 생산성인간의 진정성을 동시에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추천할 만하다.


7. 채용담당자의 실제 반응

국내외 여러 HR 담당자 인터뷰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경향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 AI 이력서는 기술 포지션이나 인턴 채용 초기 필터링에서 유용하다.
  • 그러나 최종 합격자는 대부분 ‘개성 있고 진솔한’ 이력서를 제출한 지원자였다.
  • 점점 더 많은 기업이 이력서뿐 아니라 포트폴리오, 영상 자기소개서, 과제 제출 등을 통해 인간적인 면모를 확인하려 한다.

8. AI 이력서 탐지 기술의 등장

또한 흥미로운 점은, 일부 기업에서는 AI 작성 이력서를 탐지하는 툴을 도입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채용담당자가 AI 사용 자체를 문제 삼기보다는, 진정성을 확인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향후엔 AI 작성 여부보다, 어떻게 활용했는지가 더 중요해질 것이다.


채용 담당자 사진

9. 면접에서 드러나는 진짜 실력

이력서는 결국 면접으로 가기 위한 티켓일 뿐이다.

 

AI가 만든 이력서로 면접에 통과했다 해도, 면접에서 그 내용을 뒷받침하지 못하면 오히려 신뢰를 잃을 수 있다.

 

AI가 쓴 멋진 문장을 반복하기보다는, 자신의 말로 풀어낼 수 있어야 진짜 경쟁력을 가진 셈이다.


10. 앞으로의 채용, 인간성과 기술의 균형이 핵심

앞으로의 채용 시장에서는 AI와 인간이 공존하는 양상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다.

 

AI는 도구일 뿐이며, 그 도구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지원자의 역량으로 간주될 수 있다.

 

결국 채용담당자는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알고 싶어 한다.

 

이 질문에 제대로 답할 수 있는 이력서가, 바로 가장 좋은 이력서다.


결론: 선택은 ‘AI vs 인간’이 아니라 ‘AI를 어떻게 활용했는가’

AI 이력서와 인간 이력서, 채용담당자의 선택은 둘 중 하나가 아니다.

 

핵심은 AI를 단순한 대필 도구로 쓸 것인가, 자신의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보조 도구로 활용할 것인가에 있다.

 

AI는 빠르게, 인간은 깊이 있게.

 

이 두 가지를 잘 조화시킨 이력서야말로, 오늘날 가장 경쟁력 있는 이력서다.